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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만 되면 끊어질 듯 허리통증 ‘명절증후군’…부엌일 하면서도 짬짬이 스트레칭 등록일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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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후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40대인 김 씨는 매번 명절 한 달 전부터 골치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명절이 한 차례 지나가면 어김없이 요통으로 몸살을 앓는다. 심지어 일상생활마저 힘들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전통적으로 명절 준비가 많은 한국인의 독특한 질환인 명절증후군은 두통이나 몸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중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요통. “명절만 쇠고 나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요통은 허리 부위에 생기는 각종 질병으로 인한 통증을 광범위하게 칭하는 말이다. 척추는 해부학적으로 각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으로 구성돼 있다. 명절 후 요통은 대부분이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척추에 부담을 줘 추간판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과도한 압력을 받는 것이 원인이다.

증상은 미약한 통증부터 심한 통증으로 허리를 제대로 굽히지 못하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인 근육통으로 인한 단순 요통이라도 치료 없이 방치하면 요통이 심해지면서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탈출증(lumbar herniated intervertebral disc)으로 발전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장거리 운전과 과도한 음주가무, 화투 등의 게임이 요통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장거리 운전 을 할 경우, 1~2시간 운전한 후에는 스트레칭을 하며 자세를 바꿔주는 게 좋으므로 부부가 교대로 운전하는 것이 낫다. 과도한 알코올은 뼈의 필수 구성성분인 칼슘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쭈그리고 앉는 자세가 가장 큰 발병 원인이다. 전을 부치고 고기를 써는 등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내내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가능하면 이런 자세를 피해야 한다.

이덕구 척추전문 튼튼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명절증후군으로 인해 명절 전후로 급격히 요통 환자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가 불가피할 경우 같은 자세를 1~2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을 삼가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 해야

치료는 요통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통증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이다. 명절증후군의 요통은 대개 근육통이나 초기 추간판 질환처럼 단순한 경우가 많아 신경차단술 등의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80% 이상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거나 마비와 심한 신경통 등이 있는 경우는 수술 치료를 행하게 된다.

수술 후 2~3개월 정도의 안정기를 거치면 생활에 큰 지장이 없지만, 척추에 대한 치료는 완치 개념보다는 일정 수준의 적절한 치료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 치료를 받은 후에도 꾸준히 운동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몸에 익혀야 함은 물론이다.

이덕구 원장은 “운동의 경우 척추에 직접적인 힘이 가해지는 윗몸일으키기나 훌라후프, 줄넘기 등은 피하고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척추 근육 유지와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