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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월드컵 응원 후 생긴 '급성요통', 현명한 대처법은? 등록일   2010-06-23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요즈음 장시간 동안 불편한 자세로 길거리 응원전을 펼친 이후 급성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랫동안 바닥에 앉았다가 갑자기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척추근육이나 인대에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응원이 끝난 후 술을 마시고 잠을 자다보면 흐트러진 수면 자세로 요통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23일 서울 튼튼병원 척추센터 김정훈 원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급성요통의 경우 현명하게 대처하면 며칠 내로 사라지게 되지만 안정을 취하고 나서도 고통이 계속된다면 전문가의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급성요통에 파스?… "오히려 증상 악화시킬 수 있어"

허리가 아프면 뼈의 이상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급성요통은 뼈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디스크, 인대, 근육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급성요통의 원인으로는 우선 허리뼈가 앞으로 구부러지거나 비틀릴 때 척추뼈 사이를 연결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요추염좌를 들 수 있다.

또 급격한 체위변화로 요추사이의 관절을 싸고 있는 인대와 관절연골이 압박을 받아 파열될 때나 급성 수핵탈출증으로 디스크가 삐져나오는 경우, 요추주변의 근육통으로 인한 요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요통은 3~7일 정도 침대에 누워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 이때 찜질을 해주면 회복을 도울 수 있는데, 단 따뜻한 찜질은 금물이다.

인대나 근육에 상처를 입어 염증이 생긴 곳에 뜨거운 찜질을 대면 염증과 부종 상태를 심화시킬 수 있고 뜨거운 열기로 혈액이 피부로 몰리면서 인대나 근육의 혈액순환이 오히려 저하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후끈 후끈한 파스도 피하는 것이 좋다. 급성요통에 효과적인 것은 냉찜질로 붓기와 열기를 가라앉혀 주는 효과가 있어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서울 튼튼병원 척추센터 김정훈 원장은 "냉찜질의 경우 한쪽허리에 5분씩 하루에 5~6회 정도 천천히 허리를 문지르는 것이 좋다"며 "얼음을 비닐 주머니에 넣은 채 20~30분씩 환부에 대고 있으면 근육이나 혈관의 수축이 심해져 역효과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정 취하면서 무리한 자세는 '금물', 통증 계속되면 검사 '필요'

찜질과 안정을 취하면서 신경써야 할 것은 생활속의 자세다. 요추의 정상적인 굴곡이 손상되면 척추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앉는 자세는 척추에 무리가 되는 자세로 가급적 앉는 자세는 피해야하는데 양반다리로 앉거나 운전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등받이가 있는 기댈 수 있는 곳에 앉고, 앉았다 일어날 때는 허리가 아닌 다리 힘으로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또 몸을 앞으로 구부리는 동작도 좋지 않다.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할 때는 샤워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재채기나 기침, 코를 푸는 동작은 복압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누워 있는 것이 가장 좋은데 너무 푹신하거나 딱딱한 곳 보다는 조금 단단한 바닥에 누워야 요추가 정상모양을 유지한다. 또 종아리 부위에 쿠션을 받치면 척추 라인이 정상화돼 척추의 부담이 줄어든다.

김 원장은 "3~7일간의 안정기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종아리나 허벅지로 통증이 뻗어나가는 하지방사통이 느껴진다면 수핵탈출증으로 인한 급성요통일 확률이 높으니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통과 더불어 전신발열이 있거나 항문주위의 감각이 둔화되는 경우, 안정을 취하는 동안에도 통증이 심하다면 단순 급성요통이 아닌 척추염 등 큰 질환의 전초증상일 수 있음으로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진성기자 jingls29@newsis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