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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뜨거운 날씨 속 차가운 손과 발 등록일   20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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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벌써부터 에어컨 및 선풍기를 틀고 생활하는 경우도 많다.

에어컨과 선풍기 탓에 사시나무 떨듯 손발이 떨리고 시린 일명 수족냉증 환자도 나타나고 있다. 흔히 냉방병으로 치부하고 넘기지만 내 몸 안의 전혀 새로운 질병을 알리는 경고다. 특히 수족냉증은 여성만 걸리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전문의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족냉증은 자율신경에 의해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말초혈관이 수축되면서 손과 발끝까지 혈액을 원활하게 보내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생기기도 한다.

수족냉증의 원인인 손목터널 증후군,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 탈출증, 갑상선 기능저하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수족냉증 증상이 있는 환자가 손발에 찌릿찌릿한 감각이상이 느껴진다면 척추 및 관절 질환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수족냉증의 원인을 단순히 손발이 찬 것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척추의 구조적 불균형에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의 구조가 무너지면 그 양 옆을 지나는 척수신경이 압박을 받는다. 척수신경의 압박은 관련분야의 혈액순환을 조절하지 못해 결국 수족냉증을 비롯한 각종 냉증질환이나 저림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사람의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대다수가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갑고 아랫배가 냉하며 무릎과 엉치뼈가 시리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들은 허리에 찬바람이 들어오는 듯 척추부위가 차갑고 무거운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손의 저림, 냉증, 감각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척추질환 외에도 목디스크와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목 자체보다는 목 주변 어깨가 뻣뻣하게 굳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목 디스크가 진행될수록 물건을 손에 집기가 어렵거나 잘 떨어뜨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족냉증과는 엄연히 구분할 수 있다. 손보다 발쪽에 냉증이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면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도 유의해야 한다.

수족냉증으로 이와 같은 증세 외에도 류마티스성 질환의 경우 얼굴의 홍조나 광과민증, 사지의 다발성 관절염 및 심할 경우 관절의 변형, 피부결절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추간판탈출증이나 말초신경염의 경우 저리거나 이상감각의 동반이 통증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날씨가 덥다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기보다는 몸의 교감신경과 자율신경을 안정화시켜 온도조절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장안동튼튼병원 신성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