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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겨울등산 자칫 방심하면 십자인대파열 될 수 있어 등록일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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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등산은 춥고 미끄러운 만큼 오르기 힘들지만, 찬 공기를 뚫고 목표하던 곳에 이르렀을 때 상쾌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다. 규칙대로 시간 및 운동량이 정해져 있는 특정한 스포츠보다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등산은 원하는 시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참여할 수 있는 편한 활동이지만, 그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해 방심하기도 쉽다. 집 근처 낮은 산을 오른다는 이유로 전문 장비나 방한도구를 준비하지 않거나, 정상에 오르기 위해 무리한 등산을 감행하는 것은 부상을 부르는 지름길이다. 

등산 시 얻을 수 있는 관절 부상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겨울철은 등산로와 그 주위에 얼음이 생겨 미끄럽기에 낙상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산에 높이 올라갈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찬 공기가 기관지를 자극해 숨이 더 가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이때 적절한 방한도구가 없거나 열량을 보충하지 못할 경우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쓰러져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무릎은 신체 부위 중에서도 등산 시 낙상사고로 부상당하기 쉬운 곳이다. 실제로 무리한 등산 계획이나 사고로 십자인대파열을 겪는 등산객이 적지 않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 있는 구조물로 무릎관절이 앞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전방과 후방의 인대가 서로 X자 모양을 이루고 있어 십자인대라는 이름을 얻었다. 

등산을 할 때 빠르게 걷다가 갑자기 멈춰서 무릎에 충격이 전해지는 경우, 급하게 방향을 전환해 무릎이 비틀리는 경우, 낙상사고로 무릎에 손상을 얻거나 무릎에 직접적인 충격이 전해지는 경우 십자인대 파열을 겪을 수 있다. 여성은 근력 등 신체적 조건 때문에 남성보다 전방 십자인대 손상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평소 운동에 익숙하지 않거나 근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등산의 높은 운동량이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비만한 사람이라면 체중이 무릎에 주는 부담이 더 크기에 전문 장비나 적절한 등산 계획이 필요하다. 겨울철 십자인대파열을 막기 위해선 평소 운동습관을 돌아보고 적절한 등산 계과 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면 낙상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중을 분산시켜 등산 시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겨울철엔 등산로에 쌓인 눈이 잘 녹지 않는 경우도 많기에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거나 무릎 보호대 등을 착용한 후 등산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릎 부상을 입었다면 운동을 삼가 다른 구조물이 연달아 손상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만일 등산 중 통증, 무릎을 움직일 수 없는 증상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자제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하산하는 것이 안전하다. 환자에 따라 통증이 심하거나 부상의 정도가 크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로 진행된다. 전방 십자인대는 단순히 봉합할 수 없기에 재건하는 방법의 수술이 필요하다. 

인대 재건 수술은 파열된 인대는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해 복원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다. 이때 자신의 인대를 사용할 경우 감염의 위험이 적고 복원되는 속도 등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장안동 참튼튼병원 이태진 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은 자연 치유가 가능하지만 3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되고, 자극이 주어질 경우 회복이 더뎌지거나 오히려 다른 조직이 연이어 손상될 수 있다”며 “등산 전후로 무릎 부상의 징후가 느껴진다면 활동이나 기타 운동을 멈추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태진 원장은 덧붙여 “겨울철 등산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정상에 오르기보다 자신의 체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올라가고,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장비 및 보호도구를 갖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