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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구부정한 노년층의 허리, 척추관협착증 의심을 등록일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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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라고 불릴 만큼 평균 수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각종 질환으로 건강한 노년 생활을 누리지 못 한다면, 오히려 수명이 길다는 것이 더욱 힘겹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특히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지팡이나 보행기에 의존할 만큼 보행이 어려워지면 삶의 질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행을 힘들어 하는 노인들의 경우, 체형변화로 허리가 앞으로 구부정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허리를 앞으로 굽혀야 편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이러한 분들의 증상을 천천히 청취해 보면, 걸을 때는 다리와 엉덩이 쪽이 심하게 저리고 당기면서 아프고, 오래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 아파서 힘이 빠지기 때문에 오래 걷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여 잠시 쪼그려 앉으면 고통이 잦아들고, 그러면 다시 일어나서 고통을 참으며 걷는 식을 반복하면서 보행을 하게 된다. 

이 증상들은 주로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했기 때문에 일어난다. 척추관이란 척추에 터널처럼 나 있는 파이프 구조를 말하는데, 척추골의 후방에 나있는 구멍들끼리 이어지면서 파이프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이 척추관이 좁아져서, 그 내부를 따라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경의 압박이라는 면에서는 허리디스크와 비슷하다. 

하지만 허리디스크가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아픈 것에 반해 척추관협착증은 오히려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편안함을 느끼며, 허리디스크는 앉아있을 때는 통증이 심하다가 서있거나 걸으면 편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걸으면 아프고, 쪼그려 앉으면 편안함을 느낀다. 이는 허리디스크가 젤리와 같은 디스크물질이 신경을 누르는 데 반하여, 척추관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와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는, 신경 압박의 원인에 따른 차이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가급적 약물치료, 물리치료로 상태를 통해 호전을 기대하나, 이러한 보전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에는 풍선확장술을 이용하게 된다. 풍선확장술은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카테터를 척추에 삽입하여 병변 부위까지 접근시킨 후, 좁아진 척추관에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신경관에 공간을 넓혀 신경압박과 혈류장애를 해결하는 동시에 약물을 주입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시술이다.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의 내과질환을 앓고 있어 일반적인 수술에 제약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적합하지만, 시술에 사용하는 약물에 대한 과민반응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시술 과정에서 혈관 부위의 파열, 혹은 신경관이 다시 좁아져 재시술을 할 수도 있는 만큼 시술 결정은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노원 참튼튼병원의 석봉길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노년기에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 중 하나”라면서, 백세시대에 노년을 즐겁게 누리고 싶은 어르신들이라면 반드시 참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